2025년 12월 07일(일)

주인 장례식 치른 성당에 매일 찾아오는 강아지

via Dailymail

 

주인의 장례식을 치른 성당에 매일 찾아오는 강아지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7살 된 독일 셰퍼드 '토미'(Tommy)는 오늘도 어김없이 이탈리아 풀리아주 브린디시(Brindisi)의 한 성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토미에게 이 곳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 곳이다.

 

오래 전, 마리아 로치(Maria Lochi)는 길을 잃고 헤매던 토미를 데려와 가족처럼 정성스레 돌봤다. 이들은 함께 성당에 미사를 드리러 가곤 했다.

 

신부는 "평소 토미는 워낙 조용하고 얌전하게 주인 곁에 앉아 있었다'"며 "토미가 들어오는 것을 불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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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이들의 인연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느날, 마리아 로치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것이다.

 

성당에서는 그녀의 장례식이 치뤄졌고 토미는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이후 토미는 매일 같이 성당을 찾아와 마치 주인을 기다리듯 성당 안 제단 옆에 쭈그리고 앉아 조용히 머물다 가곤 했다.

 

세상을 떠난 주인을 그리워하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토미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한편, 이 사연은 지난 2013년 처음 소개가 된 이후 '현대판 하치이야기'로 회자되면서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시금 감동을 주고 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