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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시험 컨닝한거 에타에 자랑했다가 신고당해 학점 F 받은 대학생들

한 학생이 기말고사 시험 중 컨닝하다 실패한 사실을 익명 커뮤니티에 밝혔다가 '정의구현'을 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컨닝' 등 부정행위가 근절돼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시험은 그 무엇보다도 공정하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컨닝을 시도해놓고 실패하자 마치 재밌는 에피소드인 양 글을 올린 학생이 결국 '정의구현'을 당했다.


지난 17일 한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종영('종교와 영화'라는 과목) 4번 문제 레전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종영 4-2번 문제 도저히 답을 모르겠어서 안 쓰다가 사람들 나갈 때 '모르겠다'라고 쓴 걸 잘못 봐서 '보즈게리다'라고 답을 썼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그러자 해당 글 아래엔 "나도"라는 댓글까지 달리며 누리꾼들의 웃음이 터졌다.


하지만 웃음은 잠시뿐, 여론은 싸늘하게 변했다. 한 누리꾼 B씨가 "이거 메일 보냈다. '보즈게리다'라고 적은 사람들은 컨닝했다고"라고 달았기 때문.


아무 생각 없이 컨닝을 자랑하던 A씨 등이 적발 위기에 처한 것이다. 상황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지켜보던 누리꾼들은 흥미로워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컨닝 제보를 했던 B씨가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렸다. 해당 수업 조교에게 답변을 받았기 때문이다. 조교는 메일을 통해 이렇게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생의 제보 덕분에 부정행위자 2명을 적발했고 F 학점으로 처리했습니다"


A씨 등이 자신의 부정행위를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스스로 털어놓으면서 결국 파국에 이르고 만 것이다.


심지어 F 학점을 받은 학생 중 한명은 중간고사, 과제점수가 월등해 컨닝만 아니었으면 A+ 학점을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해당 누리꾼들은 "사이다 정의구현",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뭐가 자랑이라고 글을 올려서는" 등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