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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고 나면 마음이 식어버리는 병에 걸렸습니다"

상대방을 짝사랑하다가도 막상 마음을 전하고 나면 사랑이 식는다는 고민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눈만 마주쳐도 심장이 떨리고 얼굴만 봐도 좋은 사람이 있다. 그의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혼자서 괜한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별다를 것 없는 일상에 빛처럼 다가와 준 그. 그렇다. 나는 지금 짝사랑 중이다.


쌍방이 아닌 일방통행을 하는 사랑이지만 마음을 졸이며 애태우는 감정이 좋다. 핑크빛 일상 보내며 설레하는 나 자신이 아름답고 예뻐 보인다.


짝사랑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라며 아픈 사랑이라고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오히려 마음을 고백하면 마음이 식기 때문에 짝사랑은 짝사랑으로만 마무리하는 게 더 좋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위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개된 이야기를 모아 각색한 글이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나도 그렇다"라며 폭풍 공감했다.


이들은 짝사랑할 때는 불같이 좋아하다가 막상 고백을 하면 마음이 전보다 식는다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그 사람이 정말 좋다라기보단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나' 자신이 좋은 느낌인 것 같다"고도 말했다.


누군가를 마음에 품지만 상대방과 막상 만남을 이어가면 부담스럽고 싫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힘쎈여자 도봉순'


또 다른 이들은 "혼자만의 사랑도 사랑 아니냐"면서 "좋아하는 건 내 감정인데 왜 굳이 말해야 하고 교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다 연애 욕구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스스로조차도 변덕스러운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정말로 한순간에 상대방이 싫어졌다는 것이 이유의 전부라고 한다.


이와 관련 발달심리학자 매리 애인스워드(Mary Dinsmore Ainsworth)가 제시한 '영아기에 형성되는 애착에 대한 4가지 유형'은 큰 시사점을 준다.


그에 따르면 이와 같은 증상은 불안-회피형의 케이스와 연결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유아기 당시 부모에게 감정 표현을 할수록 배척당할 수 있는 공포를 느껴 버림받지 않기 위해 회피해버린다는 것이다.


이들은 성인이 된 후 누군가를 사랑할 때 자존감 부족으로 관계에서 도피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연애 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깨우쳐야 진정으로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물론 사람의 감정에는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이유가 존재한다.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잃지 않고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