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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서 '밥값' 빼돌린 직원 때문에 뼈와 가죽만 남아 죽어간 동물들

정해진 식사량을 배급받지 못한 호랑이들이 뼈와 가죽만 남은 상태로 발견됐다.

인사이트Shanghaiist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뼈와 가죽만 남은 동물원 호랑이는 사진을 찍으려 다가오는 사람을 보고 미동조차 하지 못했다.


겨우 고개를 들 정도의 힘만 남아있을 뿐 발걸음 한 발을 뗄 기운도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상하이이스트는 인도네시아 각지에 있는 동물원에서 끔찍한 동물 학대가 자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인도네시아 현지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동물원들이 관리 소홀과 방치로 목숨을 잃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인사이트Shanghaiist


앞서 2016년 자바삼 족자카르타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는 영양사가 먹이를 사는데 들여야 할 돈을 횡령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이 일었다.


원래 해당 동물원의 수마트라 호랑이는 일주일에 두 번 육류를 먹기로 되어있었는데, 한 번으로 줄었고 그마저도 거르는 날도 있었다. 그 결과 녀석은 뼈만 앙상하게 남아 심각한 영양실조 증상을 보였다.


이외 자바섬 서부 자바주 반둥의 한 동물원에 사는 말레이곰도 갈비뼈가 앙상한 채 양손을 번쩍 들고 있는 사진이 찍혀 논란이 일었다.


인사이트Shanghaiist


동물원 관계자가 녀석들에게 제대로 된 먹이를 지급하지 않아 당시 말레이곰들은 자신의 대변까지 먹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반둥 동물원에서 전 세계 2천 마리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은 수마트라 코끼리가 무관심 속에 죽어간 일도 있었다.


녀석은 질병으로 고통받았지만, 제대로 된 수의사 진찰을 단 한 차례도 받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죽어가는 동물을 학대하고 방치한 관리자와 소속 공무원에게 수위 높은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는 현지 언론의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