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는 '검찰'보다 훨씬 비싼 '마약 키트' 사용해 직접 검사한다"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YG엔터테인먼트의 창업주이자 회장을 역임했던 양현석 전 회장이 소속 가수들에게 사용했던 마약 검사 키트가 공개됐다.

지난 20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YG와 아이들 전말 추적'편이 방송됐다.

'YG와 아이들 전말 추적'은 최근 YG 엔터 연예인을 둘러싼 마약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스포트라이트 측은 마약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회장과 직접 인터뷰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에 따르면 양 전 회장은 제작진에게 결백을 주장했다. 자신들은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마약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약 키트'를 보여줬다.

"국내에서는 이 마약 키트 안 팔아요. 검찰이 1만원짜리 마약 키트 쓴다면 저희가 쓰는 건 5만원 짜리예요"

양 전 회장은 예방 차원에 마약 키트를 사용한 마약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2종류의 마약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다는 이 마약 키트는 GD 대마초 사건 이후 시작됐다고 한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실제 병원과 수사기관이 사용하는 마약 키트는 '6종'의 약물을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마약인 대마초, 모르핀, 코카인, 엑스터시, 암페타민 등을 식별할 수 있다.

YG는 이보다 2배 많은, 일반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마약까지도 식별할 수 있는 키트를 사용하고 있었다.

양 전 회장은 "이는 모두 예방을 위한 것"이라면서 "모든 약을 못 하게 하면서 겁을 줘야 한다"고 마약 키트 사용에 대해 설명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이어 "마약 검사를 전담하는 직원이 따로 있다"며 "마약 검사는 제가 참관하는 가운데 이뤄져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YG의 이 같은 마약 키트 사용은 '마약 사용'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예방 차원이라기 보다는 사후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