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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넣어두던 그릇이 알고보니 '48억' 가치의 유물이었습니다"

한 가족이 3대째 물려받으며 잡동사니를 넣는 그릇으로 사용하던 물품이 중국 청나라 황실의 유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KollerAuction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1700년대 제작된 중국 청나라의 귀중한 유물이 오랜 시간 끝에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은 테니스공을 보관하기 위해 사용하던 그릇이 사실은 엄청난 가치의 유물이라는 사실에 놀란 가족들의 소식을 전했다.


스위스에 거주하는 가족은 지난 3대에 걸쳐 화려한 장식이 새겨진 청동 향로를 소지해왔다.


가족은 이를 베를린의 한 박물관에 기증하려 했으나, 박물관은 향로에 어떠한 관심도 주지 않았다. 영국 경매장 또한 향로를 단순 모조품으로 여겼다.


인사이트KollerAuctions


이후 향로가 어떠한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 가족은 테니스공을 포함한 잡동사니를 향로에 넣어 그릇처럼 사용했다.


그러나 상황은 이 가족의 집에 한 골동품 전문가가 우연히 방문하면서 완전히 뒤집혔다.


향로를 발견한 전문가는 즉시 정밀 감정에 들어갔으며, 곧 향로가 1700년대 중국 청나라에서 만들어진 '금동향로'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금동향로에 새겨진 봉황과 모란꽃 무늬는 중국 황실을 상징한다.


인사이트KollerAuctions


곧바로 경매에 넘겨진 향로는 약 30명의 입잘차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덕에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결국 향로는 예상가의 10배에 달하는 330만 파운드(한화 약 48억 6,700만 원)에 익명의 중국인의 손에 쥐어졌다.


경매 관계자 칼 그린(Karl Green)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로는 스위스에 거주 중인 독일 가문에게 유산으로 전해져왔다"며 "100여년 만에 진정한 가치를 찾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향로는 수많은 박물관에서 거절을 당했다"며 "여러 전문가들이 향로를 봤을 땐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