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님,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직접 선언해주세요"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저임금 동결'을 건의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경제 분야' 만큼은 여당 지지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 가지를 건의했다.
유 전 대표는 그 가운데서도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시장에 강력한 정책 변화 신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일 유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의 실패를 인정하기 싫겠지만 2년 간의 소득주도성장의 실패를 인정하고 3년 동안 '혁신성장'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OECD 최악의 성장률이 2년 동안 행해진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했음을 보여준다고 유 전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잘못된 정책은 과감하게 폐기하고 남은 3년 동안 혁신성장에 매진한다면 옳은 길로 가려는 용기에 대해 야당도 칭찬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가장 먼저 건의한 것은 '최저임금 동결'. 유 전 대표는 "대통령께서 '2020년 최저임금을 동결하겠다. 주 52시간 제도는 탄력적으로 속도 조절 하겠다'고 하시면 시장은 크게 환영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타파하고 노동 개혁과 규제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이 직접 공무원 일자리 17만 4천개와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폐기해야 한다고 했다. 81만개의 공공 일자리에 수십조원을 쓰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했다.
한편 지난 4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4분기 잠정 국민소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실질 GDP는 지난해 4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10년 내 최악의 경제 성적표였고, 10년 3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실질 국민 총소득(GNI)도 0.3% 감소했다. 2분기에도 반등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오늘 "경제 여건이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다음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가 올린 글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