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을 엄마에게 추억 쌓아주려 죽기 전 단둘이 '마지막 여행' 떠난 청년

인사이트MBC 스페셜 - 내가 죽는 날에는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들은 이별을 앞두고 엄마와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지난 17일 MBC 'MBC 스페셜-내가 죽는 날에는' 편에서는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송영균 씨의 사연이 그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송씨는 28살이 되던 해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인권 변호사를 꿈꾸던 청년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송씨는 병마와 싸웠지만 갖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몸 곳곳에 암세포가 전이되기 시작했다.


송씨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뭘 더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몸이 아픈데도 독서 모임을 나가는 등 활발한 활동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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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안타까웠다. 어머니는 "몸이 그 지경인데 무슨 독서 모임까지 하느냐"고 했지만 송씨는 "몸이 이 지경이니까 무언가를 더 해야죠"라고 답했다.


생명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송씨는 더욱더 많은 것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송씨는 어머니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3살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후 어머니와 하는 단둘만의 여행이었다.


송씨는 어머니에게 "이번 여행에서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씨는 어머니가 자신의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쉬지 않고 일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어머니가 이번 여행에서만큼은 행복했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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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는 부산으로 떠났다. 암세포가 전이돼 걷기 쉽지 않지만 송씨는 구두를 신었다. 어머니에게 멋진 아들과 함께 걸었다는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모자는 해변을 걷고 사진을 찍으며 마지막 여행의 추억을 남겼다.


여행을 마친 송씨는 어머니에게 말했다.


"제가 죽는 일이 너무 슬픈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참 열심히 살았고 최선을 다했어요"라고 말이다.


어머니는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그로부터 얼마 뒤 송씨는 어머니를 두고 홀로 가야만 하는 먼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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