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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남친 열 '39도' 돼가는데 병원 안 보내줘서 미칠 거 같아요"

한 병사가 38를 넘는 열이 나는데도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하소연이 들려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자체발광 오피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열이 펄펄 끓어 체온이 39도 정도까지 올라가는데 '약'만 받고 있대요…"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는 '곰신'이 끓어오르는 슬픔을 담아 누리꾼들에게 하소연을 했다. 그는 몸이 아픈 군인 남친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나무숲 네이버카페'에는 남친을 걱정하는 곰신의 글 한 편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곰신 A씨는 "남친이 몸살에 두통이 심해 주말 동안 계속 의무실에 갔는데, 38도가 넘지 않으면 (병원)진료를 받을 수 없다고 해 약만 받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열이 펄펄 끓어 오르는데 38도를 넘어야 만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제대로 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 밤에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다시 의무실을 갔더니 38.6도가 나왔다"면서 "해열제를 2알이나 먹었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제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규정대로 병원 진료를 보내주지 않고 또 '약'만 주고 돌려 보냈다"고 덧붙였다. 38도를 넘으면 병원에 보내주겠다는 말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사람에 따라서는 38도라도 엄청난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신체적 특성은 모두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38도면 굉장한 고통을 느낀다. 그래서 군(軍) 규정도 '38도'로 명시돼 있는 것이다.


의사들은 "38도 이상의 고열이 일정 시간 지속될 때에는 무조건 병원을 가야 한다"고 권유할 정도다.


사연을 접한 이들은 "아픈 병사들 치료 안 해줄 거면 제발 데려가지 말라", "몸이 더 악화되면 분명 병사에게 '왜 제때 이야기하지 않았냐'고 할 것", "부대가 건강을 책임져줄 거 아니면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