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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Xbox에 '봉인 스티커' 다시 붙여 새제품으로 '박스갈이'하는 용산 전자상가 점원

용산전자상가에서 중고품을 새 박스에 넣는 등 신품으로 둔갑시키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서울 용산구 한 전자 상가에서 '중고 엑스박스'가 새 제품으로 변모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용산 전자 상가 한 직원이 중고 게임기를 새것처럼 다시 포장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한 직원은 헤어드라이어로 박스에 봉인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헤어드라이어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으로 스티커에 남아있는 접착제를 녹여 다시 붙이는 식이었다.


이 박스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대표 게임기 '엑스박스 원 S'로 가격대는 40만원 선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봉인 스티커는 제품이 개봉 전 신품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제품사에서 이 스티커가 훼손되지 않았다는 전제 아래 교환이나 환불을 보장하고 있다.


이미 뗀 봉인 스티커를 재부착해 판매하는 것은 중고품을 새 제품으로 속이는 행위다. '사기'라고 볼 여지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다른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헤어 드라이어가 전자 상가 판매대에 있는 것은 쉬이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한 용산 전자 상가가 수차례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구설에 많은 구설에 휘말렸다는 점도 '박스갈이'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앞서 용산 전자 상가는 고객에게 강매와 협박은 물론, 불법 복제품의 사용을 권해 신뢰도를 잃었다. 최근에는 등 돌린 고객이 전부 온라인 쇼핑몰에 몰리면서 점점 악화 일로를 걷는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 때문에 용산 전자 상가는 역시 믿을 곳이 못 된다는 반응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일부 과격한 이들은 '용팔이'를 언급하기까지 하고 있다. 


용팔이는 용산전자상가와 상인을 의미하는 '팔이'의 합성어다. 


한 누리꾼은 "빈 박스가 있는 게 다 저런 이유였던 걸까"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누리꾼의 지적대로 고객이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하는 것은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매출 하락의 원인이 된다.


특히나 용산전자상가처럼 이미 불법행위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는 곳이라면 더욱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