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사우나서 잤다’ 부천시, 메르스 감염자 동선 공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경기도 부천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반응자의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했다.

 

7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6일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대형병원 응급실에 입원 중인 부친을 찾아갔다.

 

이 병실에는 메르스 14번 환자가 함께 입원해 있었으며 A씨는 병문안을 다녀온 뒤 고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부천시는 메르스 의심 환자로 격리된 A씨의 검체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분석한 결과 메르스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A씨는 지난달 28일 부천의 한 병원에서 아버지 장례식을 치렀다. 이후 지난달 30일 저녁 처음 오한을 느꼈으나 다음날인 31일 시흥에 있는 직장에 출근했다"고 밝혔다.

 

이어 "31일 밤부터 지난 1일 아침까지 부천 소사구의 한 사우나에서 잠을 자는 등 외부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A씨와 한집에 사는 모친(65)과 동생(35)에 대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부천시는 "메르스 1차 양성반응자의 행동반경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며 "해당 남성이 방문했던 동선을 따라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