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제 절친이 저와 인연을 끊고서라도 이혼한 전남편과 결혼한다고 합니다"

10년지기 단짝친구가 우정을 버려서라도 이혼한 전남편과 결혼한다고 해 고민인 여자의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난받고 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10년지기 단짝친구가 이혼한 전남편과 결혼한다고 해서 고민인 여자가 있다. 그런데 이 고민은 친구에 대한 배신감보다는 친구가 잘 살지 걱정이 되어서라고 한다.


이러한 사연을 접한 이들은 복장이 터지는 모양새다. "누가 누굴 걱정하냐"며 정신차리라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전남편과 결혼한다는 옛친구'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27살때 세 살 많은 남자와 결혼했고, 8년 전에 이혼한 상태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사연에 따르면, A씨가 이혼한 이유는 남편이 빚까지 져 가며 도박과 주식투자를 하고 시댁은 돈과 관련해 '갑질' 같은 간섭을 했기 때문이었다.


남편쪽에서 내세웠던 이혼의 이유는 2년간의 결혼생활 중 몸무게가 12kg 빠진 것과 가난한 친정 때문이었다고 한다.


A씨는 "제 변명같지만 친정부모님은 본인들 가난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셨고, 결혼생활 내내 명절마다 시댁 식구들과 여행가느라 친정은 가보질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정부모는 집들이때 한번 이후로 '면목없다'고 신혼집에 들른적도 없으셨다"며 "정작 남편은 친정집이 좁고 냄새난다고 딱 한 번 방문했다"고 치를 떨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이 같은 결혼과정과 이혼과정을 10년지기 단짝친구 B씨가 모두 지켜봤고 같이 밤을새서 상담해줬다고 한다.


그런데 2년전 갑자기 B씨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A씨를 차단하고 연락을 끊어버렸다.


A씨는 "일방적인 차단에 여러번 연락을 시도했지만 다른친구를 통해 '더는 저와 연락하고 싶지 않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B씨의 결혼소식을 다른 친구를 통해 접한 A씨는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B씨의 청첩장 속엔 이혼한 전남편의 얼굴과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이를 본 A씨는 "전남편의 성향과 시부모님들에 대한걸 모두 가감없이 얘기했었는데 친구가 다 잊은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상관없어서 결혼하는건지 들어보고 싶었다"며 다른 친구를 통해 B씨에게 연락을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B씨에게서 돌아온 답은 "너의 전남편은 변했고, 시부모님도 지난일을 반성하고 있다. 전남편도 내가 너의 친구인것도 안다"는 말이였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정말 그 사람과 그 부모가 변했을 수도 있으나, 아니 모른다고해도 굳이 친구의 전남편과 이러는 이유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정말 솔직한 마음으로 아꼈던 친구이기에 말리고 싶다가도 본인이 굳이 똥물로 뛰어든다는데 어쩌겠나 싶기도 하다"라고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하지만 A씨는 B씨와의 연락이후 전남편은 변하지 않은 걸 알게됐다. 전남편이 A씨 부모님께 전화해 '혹시라도 내 결혼 초칠 생각 말라'고 엄포를 놨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A씨는 "친구가 혹시라도 아주 나중에 나처럼 상처받고 힘들어 할까 싶어 걱정된다"고 염려했다.


또 "친구와 등돌려서 하는 결혼인 만큼, 꼭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결혼식 간다는 다른 친구가 있다면 그를 통해 축의는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위로가 아닌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뒷통수치고 연 끊겠단 친구 걱정을 왜 하냐", "축의금까지 낸다니 호구냐", "착한여자 코스프레냐", "정신 차려라", "오지랖 떨지마라" 등 강하게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