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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고 167/47→167/60 됐다고 남편이 '돼지새끼' 사육하는 것 같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 후 살이 찐 아내에게 '돼지새끼'라며 막말을 퍼부은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임신한 아내가 살이 쪘다는 이유로 "돼지새끼를 키우는 것 같다" 등의 막말을 퍼부은 남편의 일화가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저보고 돼지새끼 같답니다"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현재 임신 7개월 차를 맞은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남편에게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 사랑한다면 절대 하지 않을 그런 말이었다.


남편은 음식을 먹는 아내에게 "너 먹는 걸 보고 있으니 돼지새끼 사육하는 거 같다", "왜 이렇게 살이 쪘냐" 등의 막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 내용에 따르면 A씨의 현재 몸무게는 60kg이다. 167cm의 작지 않은 키, 그리고 임신 7~8개월 차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결코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다.


임신한 여성의 배는 아기가 생기면 태반, 양수, 태아 조직 등으로 가득 차 불어나 몸무게가 증가한다. 


또 태아는 어미의 탯줄을 통해 영양소를 공급받는만큼 임산부는 다양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필요한 양을 100% 정확하게 섭취할 수 없기에 부족한 일이 없도록 '120%' 정도를 섭취하는 게 기본 중 기본이다. 


살이 찔까봐 영양소를 적게 섭취할 경우 태아에게 문제가 생겨 '기형아'가 되거나 '미숙아'가 될 수 있기에 살이 찌는 것을 감안하고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아기를 가진 임산부는 어쩔 수 없이 체중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아내는 이러한 사소한 부분도 이해해주지 못 하는 남편이 원망스러웠다. 남의 자식도 아닌 자신의 아기를 임신한 것인데 말이다.


A씨는 "남편은 나보다 훨씬 더 많이 먹으면서 나한테 돼지라느니 살쪘다느니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돼지새끼'라는 말을 듣는 순간 화가 났다"고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임신으로 인해 찾아오는 스트레스와 체중 증가에 고심하고 있을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게 그렇게 힘들었을까.


아내를 이해해주지 못 하는 철없는 남편의 사연은 많은 누리꾼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