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사랑스러운 아빠가 되는 것이 꿈인 '코끼리 다리' 아빠의 사연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는 33살의 젊은 아빠 정주영 씨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소개됐다.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정주영 씨는 예쁜 아내와 사랑스러운 두 자녀를 둔 가장이다.
집에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어쩐 일인지 외출할 때마다 체격에 비해 심하게 큰 바지를 입는다.
그의 헐렁한 바지 안에 숨겨져 있던 것은 다름 아닌 심하게 부풀어 오른 왼쪽 다리였다.
9년 전부터 붓기 시작했다는 그의 왼쪽 다리는 오른쪽 다리에 비해 3~4배는 굵고 피부 역시 딱딱하고 거칠어 거북이 등껍질 처럼 보인다.
심지어 걸을 때마다 심한 통증까지 찾아온다고 정씨는 호소했다.
via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이날 제작진과 함께 9년만에 제대로 병원을 찾은 그에게 의사는 "하지 림프종으로 제일 심한 단계"라는 진단을 내렸다.
조금만 걸어도 바지에 피가 배어나오고 송곳으로 찔리는 듯한 고통을 참아가며 고물을 줍고 가족의 생계를 이어온 것이다.
일을 마친 그는 이를 악물고 집까지 걸어가는데 차비를 아끼면 "아이들에게 과자라도 하나 더 사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못 해주는 것이 더 많아 자신을 '못난 아빠' 라고 말하는 그의 선한 눈빛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다행히 병원의 지원으로 치료를 받게 된 그는 “다정한 아빠, 사랑스러운 아빠, 아이들이 저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아빠게 되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via SBS '세상에 이런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