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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공 빼앗아 '실점' 막으려고 헤드 슬라이딩 태클까지 한 이승우

이승우가 상대 선수에게 헤드 슬라이딩 태클까지 날리며 실점을 막으려 애썼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언제나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국 축구대표팀 이승우는 어제도 변함이 없었다.


지난 11일 한국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숙적' 이란과의 A매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 이승우는 후반 30분쯤 나상호와 교체돼 들어갔다.


언제나처럼 진지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들어간 이승우. 그는 '조부상'의 아픔 속에서도 열정을 잃지 않았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장에 모인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KBS2


이승우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했던 "A매치 경기에서 승리해 피파랭킹을 높여야 한다"는 말을 제대로 실천했다. 평가전임에도 월드컵을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후반 44분 이란 선수에게 거친 몸싸움을 시도하며 압박했다. 항의하는 이란 선수의 몸을 밀치며 저리 가라는 제스처를 보여주기도 했다.


경기 막판인 후반 48분에는 상대의 공을 뺴앗기 위해 '헤드 슬라이딩'을 하며 머리로 태클을 시도했다.


KBS2


부상의 위험이 있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공을 탈취해 공격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승우는 어떻게든 실점을 막기 위해 이란 선수의 옷을 끌어당기기까지 했다. 결국 옐로카드를 받기는 했지만 끝까지 상대를 압박해야 하는 프로 선수의 본분을 다한 것이어서 박수를 받았다.


시간이 짧아 특이점이 있는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이승우의 열정은 실로 놀라웠다.


아직 벤투 감독 체제하에서는 선발 출전이 없는 이승우. 그가 벤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 선발로 출전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2019-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열정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줘야만 할 것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