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폐암'이라네요"···아픈 아버지 둔 박명훈에게 '아버지와 영화보라'며 가장 먼저 보여준 봉준호

인사이트Instagram 'park_myung_hoon_528'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기생충'을 처음 본 사람은 송강호가 아니라 '가정부' 문광의 남편으로 출연한 박명훈이었다.


11일 배우 박명훈은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기생충'을 만든 봉준호 감독과의 감동적인 일화를 공개했다.


배우 박명훈은 '기생충'에서 박 사장(이선균 분)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 문광(이정은 분)의 남편 근세 역으로 분했다.


근세는 박 사장 집의 지하실에서 문광이 가져다주는 음식을 먹고 몰래 지내 온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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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훈은 "배우들 중 '기생충'을 제일 처음 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폐암이시라 건강이 안 좋으시다"며 "기술시사 전 삼삼오오 모여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아무도 볼 수 없는 건데 봉준호 감독이 나한테 먼저 '아버지를 먼저 보여드리자'고 하셨다"며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명훈은 "우리 아버지가 영화광"이라며 "(내가) 젊었을 때 '넌 영화 안 하냐'고 하셨다. 그 꿈이 현실로 다가왔는데 지난해 '기생충' 촬영할 때 아버지가 폐암을 선고받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봉준호 감독님이 '먼저 아버지 보여드리자'고 하셨다. 가끔 식사 자리에서 (저희) 아버지 얘기를 하셨는데 감독님이 먼저 그 말을 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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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훈은 "진짜 영화가 노출되면 안 됐다. 3월 초였다. 내가 제일 먼저 영화를 봤다"며 "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셨다. 감독님이 악수하실 때 (아버지가)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다. 정말 잊지 못한다고 하셨다. 효도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봉준호 감독에게 고마워했다.


영화 개봉일도 정해지기도 전에 봉준호 감독이 외부인이라고 할 수 있는 박명훈의 아버지에게 영화를 보여줘 박명훈이 효도할 수 있게끔 기회를 준 것이다.


박명훈은 "(영화 시작 후) 한 시간 이후로 나오니까 아버지도 뜨끔하셨을 것"이라며 "후반부터는 임팩트 있게 나와서 좋으셨다고 말씀하셨다"고 아버지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항암치료를 7차까지 하셨다"며 "계속 기도하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어쨌든 (아버지가) 더 기쁜 마음이 생기셔서 건강을 계속 찾아가시는 게 아닐까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한국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은 10일 기준 720만 관객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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