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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만 했는데 학교 친구들이 '성괴' 취급하며 괴롭힙니다"

친구들에게 못생겼다고 놀림을 당하고 있다는 가슴 아픈 고민을 털어놓은 학생의 이야기가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후아유'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그저 평범한 삶을 꿈꿨던 여학생은 '못생겼다'는 놀림 때문에 괴롭지 않은 날이 없었다.


쌍꺼풀 수술이라도 하면 괴롭힘이 덜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성괴'라는 놀림을 당하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숱한 고민 끝에 쌍꺼풀 수술을 선택했다가 계속되는 친구들의 놀림에 자신감을 잃은 한 여학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학교 2017'


작성자 A양은 애써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커뮤니티에 하나씩 풀어냈다. 그는 못생겼다고 괴롭히는 친구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A양은 친구들의 놀림에 자존감이 모두 사라졌고 괴롭힘이 무서워 일부러 사람이 없는 시간에 등·하교하기까지 했다.


A양은 콤플렉스였던 외모를 어떻게든 바꾸고 싶었다. 그래서 '쌍꺼풀 수술'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수술을 하고도 친구들의 괴롭힘은 끝나지 않았다. A양은 친구들로부터 "성괴다"라는 등의 폭언을 계속해서 듣고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학교 2017'


A씨는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하는 말이겠지만 나는 정말 힘들다. 우울하고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너무 슬프고 화나서 몸이 떨릴 정도다"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한 누리꾼은 "스스로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라. 넌 충분히 매력 있는 사람이다. 비웃은 애들 보란 듯이 괜찮은 사람이 돼보도록 노력해봐라. 당당해져도 된다"라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걔네가 원하는 대로 무너져주지 말라", "너 자체로 대단하고 소중한 존재이니까 남들에게 기죽지 말라", "네가 점점 예뻐질 거 내가 장담하니까 좀만 힘내고 너 자신만 사랑해" 등의 조언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학교 2017'


한편 교육부가 발표한 '2018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폭 피해 경험이 있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2.4%(2,153명)이었다.


학교폭력 발생 원인을 조사한 결과 '단순한 장난으로 그랬다'와 '특별한 이유 없이'라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학교폭력위원회 등 폭력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 폭력 근절에는 역부족인 상황.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