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이도 맨앞에서 '총살' 지켜보게한 북한 공개처형지 323곳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1 '뉴스광장' 


[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피고인들이 '반죽음' 상태로 끌려 나왔다. 입엔 재갈이 물려있었고, 종종 눈가리개도 씌워져 있었다. 공개처형을 목격했을 때 나이는 7세였다.”


한 인권단체가 밝힌 탈북민의 증언이다.  


이처럼 북한에서는 여전히 반인도적인 공개처형을 자행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공포심을 유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특히 323곳의 공개처형 집행 장소와 시신을 암매장한 장소가 담긴 지도까지 공개돼 사회적 파장이 커질것으로 보인다.


11일 인권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은 '살해당한 사람들을 위한 매핑' 보고서를 발간하고 북한정권의 처형과 암매장에 대해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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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지난 4년간 탈북민 610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으며, 그들의 증언으로 위성사진을 통해 공개 처형장소 323곳에 대한 좌표를 확보했다.


중국 국경지대인 함경북도에 200곳이 몰려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양강도 67곳, 평안남도 20곳, 함경남도 11곳 순이었다.


인권단체가 파악한 공개처형 방법으로는 총살형이 294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수형 25건, 유독물질 사용 1건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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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처형 죄목으로는 구리·가축 절도, 인신매매, 살인, 강간, 밀수 등이었고, 때때로 '반국가 활동', '중국으로의 월경' 등도 있었다.


공개처형은 강가, 공터, 밭, 시장, 언덕, 산비탈, 경기장, 학교 운동장 등 개방된 넓은 공간에서 주로 벌어졌다. 수백명, 많게는 천명 이상이 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처형된 후 사체는 암매장되거나 불태워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체 매장지는 함경북도가 12곳으로 제일 많았고 수도인 평양엔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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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는 별도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도 보고서를 통해 일부 공개했다. 따로 설문에 응한 탈북민 84명 중 83%는 "북한에서 살때 공개처형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54%는 "당국의 강제로 보게 됐다"고 밝혔다. 최다 목격 횟수는 10회였으며 공개처형을 목격한 가장 어린 나이는 7세였다.


탈북민들은 북한 당국이 시신을 가족에 돌려주지 않고, 시체를 묻은 장소도 알려주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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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3년과 2014년에 공항에서 쓰는 것과 유사한 휴대용 검색기로 참관자들의 몸을 수색했고 휴대전화가 발견되면 압수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는 공개처형 장면이나 정보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북한 당국이 신경 쓰는 정황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은 "이러한 조사가 향후 인권 침해 진상 규명을 위해 필수적"이라 강조하면서도 "탈북민 증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어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확정적 결론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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