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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국방부가 약산 김원봉의 조선의용대 결성 사실을 대한민국 군 연혁에 추가할지 검토 중이다.
하지만 북한 김일성에게 훈장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원봉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지난 10일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군사편찬연구소가 약산 김원봉의 공적을 군 연혁에 추가하라고 제안한 것에 대해 "기록의 필요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최 대변인은 "김원봉의 활동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사실의 부분에 근거한 부분이라면 어느 정도 기록의 필요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 뉴스1
이어 "아직 결정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검토가 진행 중임을 언급했다.
앞서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지난해 국방부 홈페이지 군 연혁에 나오는 임시정부가 김원봉의 조선의용대를 수용하고 김원봉을 한국광복군 제1지대장에 임명했던 내용 등을 반영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항일 독립투쟁의 공적이 뚜렷한 김원봉의 기록을 대한민국 군 역사에 반영하자는 주장.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스틸컷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방 후 월북해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하고 6.25 전쟁 기간에 혁혁한 공을 세운 김원봉을 군 역사에 넣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김원봉은 6.25 전쟁 기간에 그 공을 인정받아 김일성에 훈장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일 진행된 현충일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고 명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