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Anna Loudon / Facebook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노숙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친구가 된 여대생 안나 로우든(Anna Loudon)의 선행을 소개했다.
스코틀랜드 더딘(Dundee)에 사는 안나는 4개월 전쯤 한 카페에 들렀다가 우연히 땅바닥에 쭈그려 앉아 있는 노숙자 레 고든(Les Gordon)을 발견했다.
당시 고든은 수부룩한 턱수염에 초점 잃은 눈으로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고든이 자꾸만 눈에 밟혔던 안나는 조심스레 커피 한 잔들을 들고 먼저 고든에게 다가갔고, 이를 계기로 둘은 그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안나는 "당시 고든은 교통사고를 당한 불편한 몸으로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며 "치료할 돈도 없어 떠돌이 노숙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든을 돕기 위해 안나는 모금 운동에 나섰고, 현재 목표 금액을 훨씬 뛰어넘은 6,365파운드(한화 1,084만 원)에 이르는 성금을 모았다고 한다.
그녀는 "성금은 고든의 수술비를 위해 쓸 생각이다"며 "이후 남은 돈은 따듯하게 지낼 수 있는 보금자리 찾는 데 쓸 것이다"고 말했다.

via Erin Russell /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