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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자는 말이 없다" 전 남편이 성폭행하려해 '칼'로 죽였다는 고유정

고유정이 경찰 체포 직후 줄곧 "전 남편이 성폭행 하려 해 우발적으로 칼로 찔렀다"고 진술하고 있다.

인사이트MBN News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옛말에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말이 있다. 살아있는 자의 말을 반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남편을 토막 내 살해한 고유정의 상황이 딱 이 말에 들어맞는다. 한 아이의 아빠를 죽이고 토막까지 낸 '살인마' 고유정은 경찰 체포 직후부터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다.


"남편이 나를 성폭행 하려고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범행 전 마트 한 곳에서 살인 및 토막에 필요한 도구들을 한 번에 구매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돼 이 진술은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MBN News


지난 9일 MBN 뉴스는 고유정이 경찰 진술에서 줄곧 "전 남편이 성폭행을 하려 해 수박을 썰다가 흉기로 방어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유정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면밀히 조사한 경찰은 "고유정은 완전범죄를 꿈꾸고 철저히 범행을 준비했다"며 이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반박과 함께 고유정이 제주 시내 마트에서 범행 도구를 구매하는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시간대는 범행이 있기 사흘 전이었던 지난달(5월) 22일 오후 11시쯤이다. 영상 속에서 고유정은 흉기, 표백제, 고무장갑 등을 구매했다. 종량제 봉투까지 샀다.


인사이트MBN News


그는 휴대전화 포인트까지 적립하는 알뜰함까지 보여줬다. 얼마나 범행을 우습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경찰은 "범행이 이뤄진 장소가 '무인 펜션'이라는 점도 계획범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철저히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유정이 범행을 저지른 무인 펜션은 CCTV가 설치는 돼 있지만 녹화 촬영 기능이 없는 소위 깡통 CCTV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고유정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종량제 봉투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해당 봉투에서 뼛조각이 발견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유전자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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