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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떨어진 두려움에 아스팔트 위에서 엉엉 울다 지쳐 잠든 '아기 라쿤'

미국 메인주의 아스팔트 도로에 홀로 버려져 있던 새끼 라쿤이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인사이트Lil' Rascals Wildlife Rehabilitatio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낯선 곳에서 가족들을 모두 잃은 새끼 라쿤은 몸을 잔뜩 웅크리며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WTHR은 아스팔트 위에 홀로 버려진 새끼 라쿤이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는 훈훈한 사연을 전했다.


미국 메인주 출신의 여성 신디 홀터(Cindy Halter)는 최근 자신의 집 인근 도로를 산책하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스팔트 위에 홀로 몸을 웅크리고 있는 새끼 라쿤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당시 라쿤은 배고픔과 두려움 때문인지 계속해서 몸을 가늘게 떨고 있었다.


인사이트Lil' Rascals Wildlife Rehabilitation


어떤 대처를 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하던 신디는 우선 자신의 SNS에 라쿤의 사진을 올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소식을 접한 현지 동물보호소 직원은 신디에게 "라쿤을 구조할 테니 잘 보호해달라"고 전하며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신디로부터 라쿤을 인계받은 직원은 먼저 라쿤에게 '루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몸 상태를 점검했다.


다행히 루크는 약간의 탈수 증상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이상도 없었다.


인사이트Lil' Rascals Wildlife Rehabilitation


그러나 사건은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루크가 누워있던 지역 근처에서는 가족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새끼 라쿤들이 발견됐다.


동물보호소에서 서로를 마주한 루크와 라쿤들은 몸을 꼭 껴안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를 본 보호소 측은 어미와 떨어진 라쿤들이 더 있을지 모른다는 가정하에 현장 일대를 계속 수색하기로 했다.


루크의 목숨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신디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루크가 강아지 모양의 장난감인 줄로만 알았다"며 "무사히 구조돼 정말로 다행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