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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 신체를 라이터로 고문한 '제천' 가해 학생들을 처벌해주세요"

한 누리꾼이 자신의 동생이 학교 친구들로부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뉴스1, (우) 영화 '파수꾼'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학생 무리로부터 차마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한 피해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페이스북 페이지 '제천 대신 말해드립니다'에는 학교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한 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게시한 이는 자신이 피해 학생의 누나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가해 학생들이 한 학생을 '친구'라는 이름으로 장난이라며 신체 일부에 도구를 넣는 등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인사이트Facebook 'jebojc'


또한 그녀는 가해자들이 피해 학생을 수시로 불러 머리와 뺨을 때리고, 술·담배 심부름을 시켜왔다고 설명했다.


가해 학생들은 육체적인 고통 외에도 피해자에 욕설을 날리고 부모님 욕을 하는 등의 언어폭력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끔찍한 학교 폭력의 고통에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들이 라이터로 고문하는 와중에도 그대로 자는 척하며 고통을 참았다고.


피해 학생의 누나는 동생이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도 가해 학생들은 "뒤졌으면 좋겠다. 뒤지면 육개장 먹으러 가자", "보험금으로 엄마한테 효도하겠네", "의식 돌아오면 입에 소주 부어버리자" 등의 막말을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문제는 가해 학생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에게도 있었다.


그녀는 "가해자 부모들이 번호를 알아내 수시로 전화를 걸어 '판단 잘해라', '애들이 아직 어려서 실수한 거고 장난친 거다', '네 아들도 아니고 동생 아니냐' 등의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끔찍한 고통을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참아온 피해 학생.


끝으로 누나는 "모든 걸 밝혀 또다시 이런 피해자가 생기질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족과 결정을 내려 글을 썼다"며 "죽어가고 있는 동생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 이 글을 널리 널리 알려달라"고 적었다.


한편 제천경찰서는 인사이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어제(7일) 피해 학생의 누나가 대리인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고소장을 바탕으로 성실히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한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