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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같이 산 제 룸메가 남자인 것 알고 남친에게 '걸레' 취급당했습니다"

A씨는 같은 과 남사친과 1년 동거 중이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된 남자친구와 크게 다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낯선 사람과 한집에서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무척 어려운 일이다.


특히 가족이 아니고서야 이성과의 동거는 더더욱 어렵다.


성별이 다르면 두 사람 간 감정이 없다 해도 불편한 것이 많고 같이 사는 과정에서 없었던 마음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성과 동거 중인 한 여성은 자신의 가치관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남자친구와 크게 다투고 말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사친과 동거하는 여성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서울에서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글쓴이 A씨. 그런데 어느 날 부모님이 일 때문에 지방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면서 그에게 변화가 시작됐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 직접 월세를 내가며 자취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어차피 잠만 자는 집인데 비싼 월세가 부담됐던 A씨는 같이 살 친구를 구하기로 했다.


그런데 마침 같은 과 남사친도 집을 구하고 있어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 경제적 부담도 줄고 집에 들어오는 시간도 각각 다르기 때문에 마주치면서 불편한 일도 없을 것 같아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게 남사친과 동거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그러던 중 A씨의 남자친구가 최근 이 사실을 알게 됐다.


남자친구는 결국 폭발했고 "둘이 어디까지 갔냐? 잠까지 잤겠네"라며 비꼬기 시작했다.


기분이 나빠진 A씨는 "집만 같이 사는 거지. 아무 감정도 없고 서로 말도 잘 안 해. 거의 남이라고"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화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A씨 역시 자신을 '걸레' 취급하는 남자친구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한국 정서상 이성과 단둘이 동거한다는 것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은 데다가 그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말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문제였다.


가치관 차이로 받아들이기엔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말이라도 했더라면 적어도 이보다는 상황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걷잡을 수 없이 만든 것은 A씨다. 가치관을 따지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부터 생각하는 것이 먼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