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인사이트] 김은지 기자 = 배우 김혜수가 김차희 씨의 편지를 대신 낭독했다.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국가유공자와 유족,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배우 김혜수는 추념 공연에 올라 "6.25 전장으로 떠난 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故 성복환 전사자님의 아내 김차희 할머니께서 계시다"라며 김차희 씨를 소개했다.
KBS1
이어 "할머니께 이곳 서울 현충원은 할아버지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 김차희 할머니를 대신해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김혜수는 "지금 이 편지를 듣고 계실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할머니를 대신해 오랜 그리움만큼이나 간절한 소망을 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담담한 목소리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김차희 씨의 편지를 읽는 김혜수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먹먹한 울림을 전했다.
KBS1
"당신을 기다리며 보낸 세월. 내게 남겨진 것은 당신의 사진 한 장뿐입니다"라는 편지 구절에서 김차희 씨의 아픈 상처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김차희 씨는 편지를 통해 "마지막으로 소망이 있다면 당신의 유해가 발굴되어 국립묘지에 함께 묻히고 싶은 것뿐입니다"라며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한편 김차희 씨의 남편 성복환 일병은 1950년 8월 10일 학도병으로 입대해 1950년 10월 13일 백천지구 전투 중 전사했으나, 현재까지 유해가 수습되지 못했다.
K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