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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7군단장님이 체력단련은 '헬'급으로 시키면서 '포상휴가'는 다 자릅니다"

윤의철 중장이 지휘관을 맡고 있는 7군단 예하부대에서 과도한 체력단련을 문제 삼는 등의 잡음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육군 제7기동군단 예하 부대에서 병사들의 앓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군단 측에서 최근 과도한 체력단련을 예하 부대에 주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병사는 군단이 병사의 체력을 증진하겠다는 일념 아래 무리하게 병사를 통제하고 탄압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윤의철 중장을 보직에서 해임시켜 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에는 윤 중장이 무리하게 체력단련을 주문하는 한편, 포상휴가 역시 제한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청원자는 "윤 중장은 매우 비합리적으로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 청원은 5일 6시 기준 5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실제로 윤 중장은 남다른 철학을 갖고 부대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맡았던 부대마다 병사 개개인의 몸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화된 체력단련을 요구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포상휴가 역시 그리 달갑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군인권센터가 2017년 8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소장이었던 윤 중장은 모든 장병에게 체력검정에서 특급전사 달성을 강요했으며, 미달성 시 휴가·외출·외박을 제한했다.


인사이트윤의철 중장(왼쪽) / 뉴스1


앞서 7군단이 지난달 예하 전 대대급 부대에 6주간 야외 숙영 및 야전 취사 등 집중훈련을 명령했을 때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중장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일주일만 해도 힘든 집중훈련 기간을 왜 갑자기 늘리냐는 지적이 많았다. 집중훈련 기간에는 사실상 씻는 것조차 힘들어 위생 상태가 매우 취약해진다. 훈련인 만큼 휴식시간도 철저하게 제한된다.


일각에서는 윤 중장이 무리하게 체력단련을 실시하는 이유가 특급전사를 늘리는 등의 실적을 쌓아 진급하려는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군단 예하부대인 8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병장의 글이 올라와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이 병장은 이 글을 통해 최근 7군단에서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의 체력단련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5시에 기상해 체력단련을 시킨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8사단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과는 육군의 표준 기준을 따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7군단으로부터 따로 체력단련이나 포상휴가에 대한 지침을 받은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7군단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그런 사항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빠르게 확인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