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절 좋아하지 않네요"…'노안 얼굴' 때문에 6년간 입양 안 된 고양이

인사이트Instagram 'tummyandgummy'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동물 보호소 구석에 자리 잡고 앉아 벽만 바라보고 있던 회색 고양이 한 마리.


이는 새로운 사람이 입구에 들어설 때마다 호기심 어린 표정을 띠는 다른 고양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길거리에서 구조돼 보호소 생활을 시작한 회색 고양이가 입양 가는 데 실패한 지 어느덧 6년.


친하던 친구들이 하나둘 곁을 떠나고, 녀석도 언젠가 새 가족이 생길 거란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아무런 희망도 남아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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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 판다에는 불치병으로 피부가 흘러내리는 듯한 얼굴을 갖게 된 고양이 토비(Toby)의 사연이 올라왔다.


독특한 외모를 가진 토비는 선천성 기형 일종인 엘러스 단로스 증후군(EDS)을 앓고 있다.


엘러스 단로스 증후군은 몸속 콜라겐이 부족해지는 것이 특징인데, 결과적으로 관절이 느슨해져 쉽게 탈골되고 피부가 잘 늘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토비의 볼살과 뱃살, 눈꺼풀 등이 아래쪽으로 축 처진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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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토비의 처진 볼을 쓰다듬어 주지 않았지만, 녀석에게는 이가 모두 빠진 7살 난 고양이 친구 퀸튼(Quinton)이 있어 덜 외로웠다.


두 녀석 다 건강상 문제가 있던 탓에 입양 의사를 밝히는 사람이 쉽게 나타나지 않았고, 어쩌다 퀸튼을 데려가고 싶다는 경우가 있었지만 보호소 측은 둘을 떼어놓을 수 없어 거절했다.


그런데 최근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키우던 반려 고양이를 떠나보낸 조지나(Georgina)와 크리스토퍼(Christopher) 부부가 최근 둘을 동시에 입양하기로 한 것.


태어나 처음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난 토비와 퀸튼은 처음에는 어색해했으나 지금은 그 어떤 고양이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조지나는 "녀석들은 사랑받기에 충분한 존재"라며 "토비와 퀸튼 덕분에 반려묘를 잃은 슬픔을 빨리 치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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