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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여성 공무원 '야간 당직' 신청 없어 남성 공무원이 대신 선다"

'여성 공무원 숙직 근무'를 시범 운영 중인 부산시가 저조한 신청률에 난처해하고 있다.

인사이트오거돈 부산시장 / 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남녀 형평성'을 고려해 밤을 꼬박 새는 숙직에 여성 공무원을 투입시키겠다고 밝혔던 부산시.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현저히 낮은 신청률에 남성 공무원이 이를 대신 서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일 국제신문에 따르면 앞서 5월 21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부산시 '여성 공무원 숙직 근무 시범 운영'에 총 25명이 지원했다.


부산시는 최초 32명의 여성 공무원을 뽑아 목요일과 토요일에 숙직 근무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25명만이 숙직 근무를 신청하면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특히 신청자 가운데 6급 이하가 전체 744명 중 22명이었으며, 4·5급은 152명 가운데 3명만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범 운영 직전 조사한 설문에서 여성 공무원 중 58%가 찬성한다고 응답했지만 실상은 달랐던 것.


오는 8일의 경우에는 여성 신청자가 단 1명도 없어 남성 공무원 숙직으로 전환되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해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여성 공무원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결국 밤을 새워야 하는 숙직은 남성 공무원들이 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이 같은 결과에 일각에서는 "숙직 차별을 완벽하게 없애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