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기억 잃은 신부 8년동안 기다린 신랑 (영상)

via oneheartwedding /Youtube

 

기억을 잃은 신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 신랑이 8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며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지난 2월 유튜브에는 <8년 만의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감동적인 영상이 소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인 나카하라 히사시(中原尙志·34)와 신부 마이(麻衣·32)는 약 8년 전인 2006년 7월 결혼을 약속했다. 

 

그런데 결혼식을 석달 앞둔 2006년 12월에 마이가 100만명 중 0.33명 꼴로 걸린다는 '항NMDA수용체 뇌염'이라는 희귀병에 걸렸다.

 

이때부터 병마(病魔)의 길고 긴 싸움이 시작됐다. 마이의 부모는 신랑에게 다른 사람을 만날 것을 권했지만 그는 고개를 저으며 묵묵히 신부 곁을 지켰다.

 

via oneheartwedding /Youtube

 

5년 후인 2011년 봄, 마이는 무사히 퇴원했다. 하지만 후유증으로 기억상실에 걸리면서 신랑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말았다. 

 

희귀병에 이은 기억상실까지, 끝이 정해지지 않은 기다림이었지만 신랑은 단 한 번도 신부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의 갸륵한 마음이 하늘에도 통한 것일까. 어느 날 마이는 결혼식 날짜가 쓰인 옛날 수첩에서 과거 신랑과 찍은 스티커 사진을 발견했다.

 

기적처럼 기억이 되살아난 마이는 마침내 신랑과 눈물겨운 재회를 했고 지난해 6월, 8년이라는 긴 기다림의 마침표를 찍고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신부는 곧 출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영상은 조회 수가 65만 건을 넘어서며 여전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