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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에 구경만 하려고 들어갔다가 한 바구니 사 오는데, 저만 이런 건가요?"

특별한 목적 없이 올리브영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한 손에 짐이 가득하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공감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

사진=인사이트


어? 올리브영이다. 아무 생각 없이 올리브영이 보이면 저절로 발걸음이 움직인다.


지금 당장 꼭 필요한 물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야 할 물건이 생각난 것도 아니지만 우선 매장으로 들어간다.


그냥 올리브영이 보이면 한 번 들어갔다 나와야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여유롭게 들어선 매장, 천천히 둘러보다 보니 10초 전까지만 해도 필요 없던 물건들을 꼭 사야 할 것만 같다.


그렇게 아무 목적 없이 올리브영에 갔다 나오면 한 바구니를 가득 들고 나온다.


이건 조만간 필요할 것 같아서, 이건 세일하니까 지금 사야 한다는 매우 합리적인(?) 이유를 대면서 말이다. 


그런데 여러분, 저만 그런 건 아니죠?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위 사연은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는 이야기를 각색한 내용이다.


이처럼 큰 목적 없이 올리브영에 들어갔다가 잔뜩 사가지고 나와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특히나 매장 창문에 '빅세일', '오늘이 마지막'과 같은 문구가 붙어있으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광고라는 걸 알면서도, 분명 다음 달 또다시 열릴 걸 알면서도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탱구TV'


실제로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20대의 라이프스타일, 소비문화 등을 분석한 결과 20대는 개인의 개성과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응답자 100명 중 99명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스스로가 달콤한 경험이라고 느낀다면 괜찮은 소비라고 여겼다.


이 같은 행동은 적당한 돈을 사용해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Made in Mia 미아'


예를 들어 '세상 아래 같은 색조는 없다'는 가르침(?) 아래 만원짜리 립 틴트를 하나 사면 적어도 일주일은 행복하다.


꼭 필요해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자기만족을 위해 소비한다는 개념이다.


물론 분수에 맞지 않는 심각한 과소비는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작은 소비에서 기쁨을 얻고 행복을 찾는다면 '잘한 소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