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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친 '공'에 맞아 우는 4살 소녀에 미안해 무릎 꿇고 '오열'한 야구선수

시카고 컵스의 외야수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가 경기 도중 4살 소녀가 자신의 공에 맞자 눈물을 보였다.

인사이트ESP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어린 소녀가 자신의 공에 맞는 장면을 목격한 야구선수는 정신적인 충격에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자신이 친 공에 아이가 맞았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고 눈물을 쏟은 야구선수의 소식을 전했다.


이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 리그 팀인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4회 말 시카고 컵스의 외야수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Albert Almora Jr.)는 3루 쪽 관중석으로 날아가는 파울볼을 쳤다.


인사이트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런데 공은 경기를 관람하고 있던 4살 소녀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갑작스럽게 공에 맞은 소녀는 울음을 터뜨렸으며, 당황한 아빠는 소녀를 병원으로 데려가기 위해 관중석을 빠져나갔다.


이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본 알모라 또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방망이를 휘두르자마자 머리를 감싸 쥔 알모라는 곧 무릎을 꿇은 채로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후 알모라는 동료와 감독의 위로를 받으며 벤치로 돌아왔으나, 여전히 소녀에 대한 걱정을 지울 수는 없었다.


알모라는 사고 현장에 위치한 경비원에게 다가가 소녀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물어봤다.


큰 문제는 없을 거라는 경비원의 말에 알모라는 또다시 눈물이 터져 나왔다.


덩달아 눈시울이 붉어진 경비원이 알모라를 안아주자 일부 관중들은 말없이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당시의 사고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수많은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소녀가 무사하기를 바란다", "알모라의 모습에 나까지 눈물을 흘렸다", "사람을 위하는 알모라의 마음이 잘 느껴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병원으로 이송된 소녀의 건강 상태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소녀가 끝까지 의식을 잃지 않은 점, 파울 볼에 피가 묻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소녀가 크게 다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