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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섭외비' 논란에 얼마 썼는지 모두 가리고 영수증 공개한 고대 응원단

고려대 응원단이 공개한 '2019 입실렌티' 회계 영수증이 다시 한 번 논란을 촉발시켰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witter 'psy_opp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억 9천 8백만원짜리 라인업이 아닌데 (예산이) 대체 누구 사비로 들어갔나 궁금하다"


지난 25일 열린 고려대 2019 입실렌티 공연 라인업을 두고 축제가 열리기 전부터 무수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김연우, 청하, 러블리즈, 세븐틴, 십센치, 데이브레이크를 초청한 공연에 2억 9천 8백만원이 들어가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이었다.


지난해 입실렌티 때보다 티켓 가격을 올렸는데도 라인업이 약하다는 것이었다. 


1억 5천 7백만원이 들어간 공연에 아이유, 지코, 빈지노, 트와이스, 레드벨벳을 초청했던 연세대 2019 아카라카와 크게 비교가 돼 더욱 논란이 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논란이 커지자 고려대 응원단은 회계 영수증을 공개했다.


그런데 일반에 공개한 영수증 세부 내역에 모두 모자이크가 돼 있는 점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계약 당사자가 어디고, 금액이 얼마가 들어갔는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영수증을 공개하는 건 말도 안 된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실제 공개된 회계 영수증을 살펴보면 공급자, 공급받는 자의 내역, 공급가액, 세액이 모두 비공개 처리돼 있다.


합계금액이 얼마고, 현금이 얼마가 들어갔는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과거 연세대 응원단 측이 아카라카의 회계 영수증을 투명하게 공개했던 것과 비교된다. 연대 측은 티켓 판매로 벌어들인 금액, 협찬 금액은 물론 섭외 비용, 물품 구매 비용 등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했었다.


인사이트주요 사안들은 모두 '비공개' 처리돼 있다. / 고려대 응원단


이와 관련해 고대 응원단 측은 "법률전문가에게 확인한 결과 행사 세부 견적 관련 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하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수 있다"면서 "거래 업체의 영업 기밀을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온라인에 게재하는 행위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계 영수증 원본은 5월 31일 금요일, 6월 3, 4일(월, 화) 13시~18시에 학생회관 6층 607호실 응원단실을 방문하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6월 5일 수요일 18시 교양관 606호에서 열리는 공청회에 참가하면 모두 영수증 원본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응원단 측은 "응원단은 그동안 예·결산안을 인준 받아왔다"면서 "하지만 예·결산안 공개 내역이 학우 여러분의 의문을 해소하기에 충분히 구체적이지 않았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