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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어기면서까지 조두순 얼굴 공개한 MBC 제작진에게 나영이 아버지가 한 말

지난 29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자신의 딸에게 평생 안고 가야 하는 큰 상처를 안긴 범죄자 가족과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살아야 했던 나영이 아버지.


그는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얼굴을 대신 공개해준 MBC '실화탐사대' 제작진에게 눈물로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9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영이 아버지는 사건 이후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어 더이상 언론과 인터뷰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하지만 그는 실화탐사대 제작진에게 꼭 전할 말이 있었다.


"고맙다. 사진 공개로 벌을 받아야 한다면 나도 함께 벌을 받고, 벌금을 내야 한다면 내가 내겠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지난달 24일에 조두순의 얼굴을 최초로 공개한 것에 대한 감사 인사였다.


당시 제작진은 "현행법상 위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공익적 가치가 분명 있다는 뜻에서 공개했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실제로 조두순의 얼굴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출판물과 방송 등을 이용한 공개는 할 수 없다.


성범죄자 신상이 공개되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서 캡처해 유포하는 것 역시 불법이다. 집으로 오는 우편 역시 마찬가지다.


성범죄자의 신상을 캡처하거나 복사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이런 위험을 안고 방송을 통해 조두순의 얼굴을 공개한 제작진과 그들을 대신해 처벌받겠다는 나영이 아버지의 말이 피해자의 열악한 환경을 실감케 한다.


또한 나영이 아버지는 이날 방송에서 "가해자는 인권을 보호해주고 피해자는 죄인이 돼서 숨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반면 가해자 가족은 "피해자가 어디에 살든 관심 없고, 이혼 안 한다"라며 일말의 도의적 죄책감을 갖고 있지 않아 분노를 일으킨다.


Naver TV '실화탐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