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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에게 100일 기념 '보라돌이 이벤트' 했다가 "쪽팔린다"는 말에 단단히 삐진 남친

여자친구와의 100일 기념 이벤트로 귀여운 보라돌이 의상을 입은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예상치 못한 냉대에 제대로 삐지고 말았다.

인사이트BBC 'Teletubbie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 마리(?)의 보라돌이가 수도권의 지하철 안에서 발견됐다.


의자에 몸을 기댄 채 홀로 쓸쓸히 앉아있는 보라돌이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던 걸까.


지난 28일 페이스북 페이지 '안산 핫이슈'에는 지하철에 타고 있는 보라돌이의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한 남성이 '텔레토비'의 보라돌이와 똑같이 분장한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Facebook 'ansan.issue'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머리 위 안테나까지 아래로 축 늘어뜨린 채 지하철을 타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사연을 제보한 누리꾼 A씨는 사진 속 보라돌이가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이날은 A씨와 남자친구의 100일 기념일이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감동하게 해주려 이벤트를 고민했고 마침 생각해낸 것이 바로 귀여운 '텔레토비'였던 것이다.


인사이트Facebook 'ansan.issue'


하지만 A씨는 멀리서부터 걸어오는 거대한 남자친구의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진귀한(?) 광경에 길을 지나던 사람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수군대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부끄러운 마음에 A씨는 남자친구와 일부러 떨어져서 걸었다. 그리고 지하철에 타서도 따로따로 앉았다.


이에 남자친구는 서운하다며 고개를 푹 숙이고 삐져있던 것이다.


A씨는 누리꾼들에게 "지하철에 타는 내내 저러고 있는데 제가 잘못한 건가요?"하고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러브 액츄얼리'


해당 사진과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나는 너무 귀여운데", "나도 남자친구가 저런 이벤트 해줬으면 좋겠다", "보라돌이라니 너무 사랑스럽다" 등 보라돌이 남자친구의 행동이 귀엽다는 반응이었다.


그런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 튀는 이벤트는 여자친구를 창피하게 하니까 제발 하지 마세요", "으악 나였으면 도망갔을 것 같은데", "이벤트는 남자친구가 준비했지만 창피한건 여자친구까지 두 사람 몫이다"하며 그의 이벤트가 과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