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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서 죽어가던 갓난아기 '울음소리' 듣고 달려가 목숨 구한 영웅 강아지

탯줄조차 떼지 못한 갓난아기는 엄마의 따뜻한 품을 느껴보기도 전에 차가운 쓰레기통에서 눈을 떠야 했다.

인사이트Chinapres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탯줄조차 떼지 못한 갓난아기는 엄마의 따뜻한 품을 느껴보기도 전에 차가운 쓰레기통에서 눈을 떠야 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태어나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려져 죽어가던 아기는 극적으로 구해낸 영웅 강아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사건은 지난 25일 새벽 6시께 말레이시아의 암팡 자야(Ampang Jaya)에 위치한 한 마트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강아지를 데리고 아침 순찰에 나선 경비원은 그날 따라 유난히 말을 듣지 않는 강아지 때문에 애를 먹었다.


순찰 도중 강아지가 한곳에 멈춰서 목청이 터지도록 짖어대며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Chinapress


아무리 주위를 끌려 갖은 노력을 다해도 녀석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한곳을 뚫어지게 응시했다.


그제서야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경비원은 주변을 살피며 강아지가 응시하고 있던 곳을 바라봤다.


강아지의 시선을 따라간 곳에는 쓰레기통이 하나 놓여져 있었는데, 가까이 다가가자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옅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쓰레기통 뚜껑을 열어보자 그곳에는 피가 온몸에 흥건한 갓난아기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담요에 싸여 울고 있었다.


충격적인 상황에 잠시 말을 잃었던 경비원은 곧 정신을 차리고 아기를 쓰레기통에서 꺼낸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인사이트Chinapress


경찰에 따르면 아기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로 탯줄도 잘리지 않은 채 낳자마자 엄마에게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아기를 유기한 엄마의 소재를 추적하기 위해 근처 병원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에 나섰다.


극적으로 한 생명을 살린 경비원은 "강아지가 무슨일인지 너무 말을 듣지 않아 주의를 기울였던 게 한 아이의 목숨을 살리는 일이 되어 정말 다행이다"라며 "녀석이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통을 처음 열었을 때 충격이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라며 "키울 자신이 없으면 낳아서는 안됐다. 게다가 이미 태어난 한 생명을 이리도 모질게 대한 건 살인과도 같다"라고 분노했다.


덧붙여 "조금만 더 늦게 발견했다면 아기는 세상의 따뜻한 빛 한 번 못 보고 죽었을지도 모른다"라며 "냄새나고 차가운 쓰레기통에서 잘 버텨준 아기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