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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찾아준 학생들에게 너무 고마워 '피자 파티' 할 수 있게 '604인분' 쏜 지갑 주인

길에서 주운 지갑을 돌려준 두 학생에 대한 보답으로 오승진 씨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전교생 604명이 먹을 수 있는 피자를 선물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각박해진 세상에 '착하게 살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최근에도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는 선조들의 이야기가 현실이 된 경우가 있다.


28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서로의 배려심이 돋보이는 한 일화가 올라와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서귀포 중학교에 다니는 한웅 군과 강태원 군은 길을 걷다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가 잃어버렸을 것으로 생각한 두 학생은 지갑을 열어봤다.


지갑 안에는 현금 수십만 원과 신용카드, 신분증 등이 들어있었다.


학생들은 고민하다 신분증에 적혀있는 주소로 직접 찾아가 지갑을 돌려주기로 했다.


지갑을 잃어버려 "못 찾으면 어떡하지"하며 걱정을 하던 오승진 씨는 학생들의 방문에 깜짝 놀람과 동시에 안도감을 느꼈다.


인사이트Facebook 'polinlove1'


지갑을 돌려주러 집까지 직접 찾아온 학생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고맙다며 보답으로 사례금을 주려고 했지만, 학생들은 "괜찮아요"하며 한사코 거절하고는 돌아갔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5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지난 20일 서귀포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환호가 울려 퍼졌다. 뜻밖의 '피자 파티' 때문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polinlove1'


알고 보니 지갑 주인 오승진 씨가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서귀포중학교에 전교생 604명이 먹을 수 있는 피자 125판을 보내온 것이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웅 군과 강태원 군은 "주인이 잃어버린 지갑을 애타게 찾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니, 집에 가져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착한 마음이 느껴지는 모처럼 따뜻한 소식에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다", "학생들의 예쁜 마음에 아저씨도 따뜻한 마음으로 보답한 것 같다", "학생도 지갑 주인도 너무 멋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정직하고 착한 한웅 군과 강태원 군도, 고마움에 보답하는 오승진 씨도 많은 이들에게 "착하게 살면 언젠가 꼭 돌아온다"는 말의 좋은 본보기가 되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