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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온 택배 옆집 거인 줄 모르고 뜯었다가 전해줬더니 '도둑X' 상욕 먹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으로 잘못 배달온 택배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줬다가 욕먹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배달 온 택배가 옆집 거인 줄 모르고 뜯어버린 A씨는 물건을 전해주러 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욕을 듣게 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배 때문에 옆집이랑 대판 싸웠습니다"라는 내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이웃과 크게 싸웠다. 택배기사의 실수로 잘못 배달된 택배 탓이었다.


사연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날 A씨는 주문한 택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오후에 택배 기사가 도착해 물품을 주고 갔다. A씨는 별 의심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포장을 뜯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택배는 옆집으로 배달 온 물건이었다. 호수를 헷갈린 택배기사의 실수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잠시 당황했으나 A씨는 큰일 아니라 생각하고 온전히 포장을 다시 해 택배를 돌려주러 옆집을 방문했다.


그는 택배기사가 택배를 잘못 배달한 것 같다는 입장을 전한 후 "택배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뜯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옆집 주인은 "택배 받을 때 주소와 이름 확인 안 하냐"며 따져 물었고, 앞으로는 조심하라는 의견까지 덧붙였다.


A씨는 순간 말문이 턱하고 막혔다. 감사까지 바란 것은 아니었으나 마치 자신을 '도둑'이나 '죄인' 취급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국 A씨는 "그러면 애초에 택배기사가 실수한 거니 다시 물건 가져가겠다"라며 "택배 회사에 택배가 잘못 배송된 것 같다고 정식으로 문의하고 택배기사 오면 받아가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말을 하고 그대로 물건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고, 당황한 옆집 주인은 바로 따라와 A씨의 집 초인종을 누르며 '도둑X'이라 욕을 퍼부었다고 한다.


A씨는 과연 자신의 행동이 정말 잘 못된 것인지, 옆집 주인의 반응과 행동은 올바른 태도였는지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팽팽히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원인 제공은 택배기사가 했고 잘 테이핑해 사과하며 돌려줬으면 할 일은 다 한 것 아닌가"라는 반응을 남겼다.


그리고 A씨가 물품을 가져가고, 택배 기사에게 전화해 물품을 가져가라고 하는 건 '불법의 영역'이 아니라는 의견도 달렸다. 


반면 몇몇 누리꾼은 충분히 옆집 주인이 화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택배 안에 개인적이거나 의미 있는 물건이 들어있었다면 신경 쓰일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A씨 또한 개봉 전 이렇다 할 확인 절차 없이 '타인의 물품'에 손을 댄 것이기에 잘못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