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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 스마트폰 사용 허가된 뒤 후임 괴롭히고 때리는 '악폐습' 사라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사들의 휴대폰 허용 후 악폐습 문화가 사라졌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와 관심이 모였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지난 4월부터 국군 대다수 부대 병사의 스마트폰 사용이 전면 허용됐다. 이로써 병사들은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자유를 마음껏 만끽하고 있다.


스마트폰 허용 이후 많은 변화가 일어났으나 병사들은 특히 "악폐습이 사라졌다"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군대에 스마트폰 도입되고 악폐습이 사라졌습니다"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스마트폰 허용의 가장 큰 장점은 외부와의 자유로운 소통도, 개인 문화 활동의 증대도 아닌 악폐습의 감소였다.


작성자 A씨는 "스마트폰이 허용되고 나서 악폐습이 많이 사라졌다. 선임들이 개인 정비 시간에 굳이 후임을 괴롭히려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사이버 지식 정보방 / 온라인 커뮤니티


선임들이 이제는 스마트폰을 하며 재미있게 놀다 보니 굳이 시간을 내 후임들을 괴롭히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흔히 훈련량이나 근무가 많은 최전방 부대일수록 후임에 대한 부조리가 덜하다고 얘기한다. 너무 힘들어서 쉬는 시간에는 쉬기 바쁘고, 괴롭힘은 커녕 녹초가 돼 뻗어있기 때문이다.


반면, 다소 몸이 편하다고 알려진 후방부대나 일과가 평범한 일부 부대의 경우 악폐습이 더 심하다고 알려졌다. 


노래방에서 몇 시간 동안 노래를 부르게 하거나, 체력단련을 이유로 개인 정비 시간에 강제로 연병장을 돌게 하는 등의 악폐습이 공공연히 이뤄졌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모든 걸 뒤바꿨다. 후임을 괴롭히는 데 시간을 쓰던 선임들이 이제는 그 시간을 스마트폰 하는 데 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우리 부대도 휴대폰이 허용되고 안 좋은 문화가 많이 사라졌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물론 악폐습이 완전히 근절됐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다양한 사람이 모여있는 집단인 만큼 휴대폰과 상관없이 여전히 부조리를 이어가는 병사도 분명 있을 것이다.


다만, 다수의 병사들이 이렇듯 비슷한 반응을 보인 것을 보면 군대 문화가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