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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자폭한다" PPT 띄우자마자 교수님까지 열 받게 한 '조별과제 대참사' 현장

A씨는 조별과제를 혼자 떠맡는 것이 아니라 '무임승차' 팀원들과 함께 자폭하는 방법을 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NL 코리아'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대학생들이 대학 생활에서 가장 기피하는 것을 꼽으라면 '조별 과제'가 꼭 빠지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조별 과제를 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학점을 얻어가려는 '무임승차' 학생들이 그 대표적인 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별 과제 자폭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글쓴이 A씨는 "내일까지 조별 과제 제출인데 누군 누나 결혼식이라 못 오고 누군 잠수 탔다"며 "조장한테 말하니 조장 녀석도 롤 승급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황당한 자신의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자신을 포함 4명의 조원 중 그 누구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서로에게만 떠넘긴 것이다.


보통 이럴 경우 학점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혼자 모든 일을 떠맡게 된다는 것을 다들 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혼자 남겨진 A씨는 조별 과제를 살리려 아등바등 혼자 애쓰지 않기로 했다. 그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자신이 만든 PPT 일부를 공개하면서 "내일 다 같이 죽어보자"라고 예고해 누리꾼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PPT에는 화려한 애니메이션 배경과 읽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빼곡히 적힌 글이 담겨 있었다. 보노보노 캐릭터도 잊지않고 넣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누리꾼들은 A씨가 실제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 예상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 날, A씨가 진짜로 '조별 과제 대참사' 후기를 남겼다.


A씨는 강의실 스크린에 PPT를 띄워 놓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끔찍했던 대참사 현장을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교수님 열 받으셨다"라고 짤막한 한 줄 후기를 남겨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진짜 미쳤다", "크 상남자", "그 와중에 보노보노도 빼놓지 않고 넣었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17년 알바몬이 대학생 1,1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의실 내 꼴불견' 설문조사에서도 무임승차족은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응답자 중 70.7%의 선택을 받으며 학년과 성별에 관계없이 꼴불견 1위로 등극했다.


이는 A씨뿐만 아니라 조별 과제 무임승차족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물론 사연 속 A씨의 선택은 매우 극단적이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조별 과제가 이런 결과까지 낳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