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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낸 오토바이 배달 알바생을 울린 피해 차 주인의 문자 한 통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던 중에 실수로 주차된 차와 부딪힌 한 배달원이 자신의 실수를 정직하게 알리자 차주는 되려 고맙다며 감사의 문자를 보내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던 중 주차된 차와 접촉 사고를 낸다면, 그 흠집이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하다면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대다수의 사람이 차 주인에게 알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이런 일을 겪었을 때 모른 척하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도 적지 않을 듯하다.


지난 24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달 중에 실수로 주차된 차와 사고가 났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을 공개한 사람은 오토바이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는 A씨로 그는 한 아파트에 배달하러 갔다가 실수로 주차된 차와 부딪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보배드림


부딪힌 차량에는 미세한 흠집이 남았다.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로 작은 흠집이었다. 자리를 피하면 누가 그랬는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A씨는 양심상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그는 차량의 흠집 난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 차주 연락처로 장문의 사과 메시지와 함께 보냈다. 


"안녕하세요. 늦은 시간에 전화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배달 중에 차 사이를 지나가다 차를 긁어서요. 죄송합니다. 변상해 드리겠습니다. 연락 한 통 부탁드리겠습니다"


A씨의 정직은 차주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었다. 차주는 자신이 직접 배달원에게 전화를 걸어 숨기지 않고 연락해 준 것에 고맙다며 오히려 감사를 표했고, 차량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해 줬다.


인사이트보배드림


며칠 후 A씨는 "너무 좋게 해결해 주셨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해 문자 남깁니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차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차주 또한 "열심히 일하고 정직하게 사시면 항상 내일이 행복합니다. 무더위 속에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수고하세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일하던 중 차주의 문자를 본 A씨는 "감사 인사라도 하려고 문자했는데 일하다가 눈물이 나네요. 정말 너무 감사한 분"이라고 말해 많은 누리꾼에게 감동을 전했다. 


어쩌면 사소한 것으로 비칠 수도 있는 작은 정직과 배려. 이것들로 만들어진 따스한 이야기가 많은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