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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갔다 돌아온 '오빠' 최종근 하사에 '여동생'이 눈물로 쓴 마지막 편지

지난 24일 숨진 故 최종근 하사의 여동생이 오빠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대한민국 해군' 페이스북 페이지에 남겼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소말리아로 파병을 떠났다 6개월 만에 해군 장병들이 돌아왔다.


이들을 격려해주기 위해 마련된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 하지만 이 뜻깊은 날에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운 청춘이 세상을 떠났다.


故 최종근 하사를 향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군 페이스북에 그의 여동생이 남긴 댓글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 '대한민국 해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故 최종근 하사 장례식 일정이 게시됐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해군'


해당 게시글에 최종근 하사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최모 씨가 댓글을 남겼다.


그녀는 "오빠 이거 거짓말이라고 해주면 안 돼?"라며 "나 너무 안 믿겨 일 년 반 만에 보는 건데 목소리도 너무너무 듣고 싶은데 왜 오빠 이름이 불리냐고"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오빠의 죽음을 믿을 수 없는 여동생은 "나 오빠한테 할 말도 너무너무 많고 들을 말도 너무 많은데 이제 못하고 못 듣는 거야?"라고 적었다.


항상 착하고 듬직했던 오빠. 여동생은 "늘 엄마 걱정, 아빠 걱정, 내 걱정만 하다가 가네. 내가 이제 엄마, 아빠 챙겨야 하는데 나도 너무 힘이 없어. 오빠 없이 어떻게 살아갈까"라며 슬퍼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제 진짜 나 오빠 없는 거야? 아니라고 해줘 제발. 마지막으로 보는데 눈도 한 번 못 뜨고 우리 오빠 얼마나 무섭고 놀랐을까. 이제는 우리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있어 줘. 나 오빠 잃은 거 아니야. 늘 힘들 때 보람찰 때 오빠 생각하고 오빠한테 말해줄게"


그녀의 진심이 담긴 댓글에 누리꾼들은 "좋은 곳에 가셨을 거다", "항상 멋진 모습만 보여줬던 착한 후임" 등 위로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한편 지난 24일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 도중 배와 육지를 연결하는 홋줄이 터지며 얼굴을 다친 최종근 하사는 전역을 1개월 남기고 숨을 거뒀다.


이에 해군은 최종근 하사(당시 병장)의 '1계급 추서'와 함께 순직 처리를 결정한 바 있다.


영결식은 오늘(27일) 오전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안장식은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