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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고양!" 응원하던 열성 팬 아저씨가 선수의 '폴더 인사' 받고 오열한 이유

지난 5월 18일 강원 평창에서 열린 K3 리그 베이직 평창 FC와 고양시민축구단의 경기에서 홀로 응원을 펼치던 고양 팬은 선수의 인사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YouTube '비프로일레븐 - bepro1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세계 최고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최고인 팀이 있다. 이런 팀을 가진 사람들을 보통 '열성 팬'이라고 부른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비프로일레븐 - bepro11'에 공개된 영상에는 18일 강원 평창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3 리그 베이직 평창 FC와 고양시민축구단의 경기에 나타난 열성 팬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원정팀 고양을 응원하는 팬은 단 한 명. 


인기 없는 하위 리그 팀 고양의 관중석은 텅텅 비어 있었으나 이 열성팬 한 명의 외침은 온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인사이트YouTube '비프로일레븐 - bepro11'


그의 열띤 응원은 홈팀 관중의 응원을 넘어 원정팀 고양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 응원에 힘입어 경기 전반 14분 고양의 선제골이 터졌다. 골은 넣은 후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골로 고양 선수들의 리그 첫승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리그에서 총 7경기를 치른 고양은 7패로 승점 1점조차 따지 못한 상황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비프로일레븐 - bepro11'


한 경기당 7골, 8골씩 내주는 경기도 있다 보니 실점은 34점에 이르러 고양은 리그 최하위에 위치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 고양 선수들의 첫승을 향한 염원은 간절했다. 무엇보다 상대팀은 함께 리그 하위권을 달리고 있는 평창이었다. 이날은 고양에게 리그 첫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날이었다. 


관중석에서 홀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단 한 명의 열성 팬도 마찬가지였다. 고양의 선제골에 첫승의 기대를 품을 수밖에 없었다. 


열성팬의 기대는 후반전 골키퍼의 안타까운 실수로 동점골을 내준 후에도 사그라지지 않았고 더욱 열정적인 응원으로 이어졌다. 


인사이트YouTube '비프로일레븐 - bepro11'


그 응원이 빛을 발한 것일까.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고양 선수들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침착한 슈팅으로 평창의 골망을 가르며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득점에 성공한 키커가 뛰어간 곳은 홀로 자신들을 향해 열띤 응원을 펼쳐 준 열성 팬 앞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비프로일레븐 - bepro11'


그는 단 한 명의 팬 앞에 바르게 서서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선수들과 팬이 첫 승의 기쁨을 나누는 벅찬 순간이었다. 


자신을 향한 선수들의 마음에 감동한 열성 팬은 끝내 끓어오르는 감동을 누르지 못하고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그리고 더욱 큰 목소리로 "고양!"을 외치며 고양이 첫 승점 3점을 따는 기쁜 순간을 함께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흘린 땀과 팬의 아름다운 눈물이 함께 이룬 고양시민축구단의 값진 결실, 그 감동적인 모습에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YouTube '비프로일레븐 - bepro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