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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했던 '오피스텔'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놓고 잠수 탄 세입자

엄청난 양의 쓰레기로 뒤덮인 오피스텔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모두 충격에 빠뜨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믿고 집을 내어줬던 세입자가 떠난 뒤, 집주인은 집 상태를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놓고 간 세입자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남성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 집은 정말 쓰레기장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모든 공간이 쓰레기로 한가득 뒤덮여있다.


발 디딜 틈조차 없었으며 거실, 안방, 화장실 할 것 없이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


인사이트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상태가 너무 심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악취가 코를 찌르는 듯하다.


글쓴이 A씨는 "부모님이 오피스텔 세 줬는데 이 꼴이 돼 있었다"라며 "세입자는 연락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업체 세 군데에서 거절 받았다"라며 "결국 가족들이 다 달려들어서 청소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를 가득 모아둔 세입자는 '저장강박장애'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저장강박장애란 어떤 물건이든지 버리지 못하고 집에 저장해두는 강박장애의 한 종류다.


본인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도 악취나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고통받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로까지 떠올랐다.


2016년 서울시 조사 결과, 극심한 저장 강박장애 증상을 보이는 가구 수는 서울에만 300여곳에 달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자치단체가 쓰레기 수거에 나서려 해도 집주인이나 거주자가 거절하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


또 이렇게 쓰레기를 치운다해도 근본적인 치료가 없다면 다른곳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될 뿐이다.


한편 서울 강남구, 부산 북구, 전북 군산시 등 많은 지자체가 이러한 저장강박 장애 가구를 위해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