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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총깡총' 귀여운 토끼가 단 '3초' 만에 짝짓기를 끝낼 수밖에 없는 슬픈 이유

보통 잠자리에서 큰 만족을 주지 못한 남자를 향해 토끼 같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실제 토끼의 교미 시간이 짧은 이유는 약육강식의 야생 환경에 적응한 탓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보통 잠자리를 짧게 끝내는 남성들을 향해 "토끼야?"라는 말을 하곤 한다. 


기다란 귀에 새하얀 솜털, 동그랗고 커다란 눈망울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토끼이지만 이 순간 '토끼 같다'라는 말은 칭찬이 아닌 한탄과 비난에 가깝다.  


실제로 토끼의 교미 시간은 약 '3초'로 짧은 편이다. 이는 잠자리가 끝난 후 이 말을 들은 남성들이 고개를 숙이는 까닭이다.


그러나 토끼의 교미 시간이 짧은 데에는 조금 슬픈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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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은 약육강식의 상황에 놓여 있다. 강한 동물들은 약한 동물을 먹이로 삼고 약한 동물은 자신보다 더 약한 동물, 곤충, 식물을 먹이로 살아간다. 


약한 동물은 살아남기 위해 강한 동물을 잘 피해야 하는 숙명을 타고났다. 더 빠르게 달려야 하고 잘 숨어야 한다. 


토끼가 교미를 빠르게 끝내는 것도 거친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함이다. 


약한 초식 동물인 토끼에게 여유로운 짝짓기는 허용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포식자가 나타나 공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빠른 시간에 교미를 끝내야 희생당할 가능성도 작아진다. 이 때문에 토끼는 '생존'을 위해 짧은 시간 내에 교미를 끝낼 수밖에 없다. 


이는 비단 토끼의 일만은 아니다. 


보노보와 돌고래 등 교미에서 쾌락을 느끼는 일부 동물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동물이 토끼와 비슷하게 10초 내로 교미를 끝낸다.


한편 빠른 시간 내에 짝짓기를 해결하기 위해 수컷 토끼들은 1초에 약 20회가량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