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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실종된 아들이 자신 못 알아볼까 봐 '옛 모습'으로 성형 수술한 엄마

16년 전 실종된 아들이 자신의 얼굴을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성형수술을 감행한 엄마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聯網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아들과 다시 만나고 싶었던 엄마는 고통을 참고 자신의 얼굴을 바꾸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동망은 오래전 실종된 아들이 자신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성형수술까지 감행한 엄마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중국 칭하이성에 거주하는 61세 여성 옌시아(Yanxia)는 지난 1981년에 아들 진닝(JinNing)을 얻었다.


어려서부터 음악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진닝은 대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늘 베이징의 길거리로 나가 노래를 부르곤 했다.


인사이트실종 당시 진닝의 얼굴 / 聯網


하지만 별다른 유명세를 얻지 못한 진닝은 끼니조차 때우기 힘든 가난한 생활을 계속해야 했다.


크게 상심한 진닝은 지난 2003년, 옌시아에게 "TV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 날까지 베이징에 머물며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전화를 남기고는 행적을 감추고 말았다.


옌시아는 이후 진닝의 사진을 곳곳에 뿌리며 진닝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사이 옌시아는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한 채 16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옌시아의 성형 전, 성형 후 비교 사진. 액자 속은 옌시아의 예전 모습 / 聯網


하지만 옌시아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진닝이 자신의 변해버린 얼굴을 혹시나 알아보지 못할까 걱정된 옌시아는 성형의를 찾아가 "16년 전의 내 모습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몇 번의 성형수술이 젊음을 완전히 되찾아줄 수는 없었으나, 옌시아의 얼굴은 확실히 예전의 모습을 닮아 있었다.


이처럼 진닝과 다시 만나기 위해 수술도 마다하지 않은 옌시아는 지금도 진닝의 사진을 들고 베이징의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


옌시아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들을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주변의 비판은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며 "다시금 아들을 찾을 힘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