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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비 만원 낸 사람만 'VIP존'에 따로 들여 보내준 대학 축제 현장

지난 22~23일 열린 H대학교 지방캠퍼스 축제에서는 학생회비 납부자만 'VIP존'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TWICE'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대학 축제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단연 재학생들이다.


그렇다면 재학생들 간 '학생회비' 납부 문제로 축제 현장에서 차별을 두는 것은 문제가 없을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H대학교 지방캠퍼스 축제 현장 사진이 논란거리로 부상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대학 축제 무대와 그 앞을 가득 메운 학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자세히 보면 중간이 텅텅 비어있다. 총학생회 측에서 학생회비 1만원을 낸 학생만 입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그 공간이 다 차지 않은 것이다.


학생들의 글에 따르면 당시 축제를 진행하던 MC가 "(VIP존 때문에)뒤에 계신 분들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공연을 하던 래퍼 스윙스도 "왜 앞으로 오지 못하냐"고 물으며 함께 즐길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 같이 즐겨야 할 대학교 축제에서 돈 문제로 학생들을 차등 대우한 것이다.


인사이트H대학교 총학생회 인스타그램


이에 대해 한 학생은 "서울캠퍼스는 서울캠퍼스 학생들 챙기려고 '재학생 존' 만든 건데 여기는 답도 없다"라고 푸념했다.


실제로 H대 세종캠퍼스 제31대 총학생회의 공식 SNS에는 'VIP존'에 관한 설명이 올라와 있다.


총학생회는 "대동제 아티스트 공연 때 질서를 유지하고, 학우 여러분이 좀 더 축제를 즐기실 수 있도록 일정 구역을 'VIP존'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학우들이 납부해준 학생회비 1만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납입자와 미납입자의 차등대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치열한 갑론을박을 펼쳤다.


축제 비용에 학생회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차별을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았다.


반면 축제에 학생회비'만' 쓰이는 것도 아닌데 축제 참여에 제한을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학생회비 납부 시 불이익에 대해 사전고지하지 않았느냐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한편 H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외부인들보다 재학생들이 축제에서 우선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재학생 존'을 설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