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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억원 '호위함' 다섯 달만에 고장내놓고 제대로 수리도 안하는 해군

23일 해군은 3400억원 호위함 '대구함'이 함장의 운전 미숙으로 운용 중단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3,400억원에 이르는 해군의 최신예 호위함 대구함(2800t급)이 가동 5개월 만에 운용 중단됐다.


중단 이유는 기계 결함도, 기술적 문제도 아닌 단순한 해군의 운용 미숙 탓이었다. 심지어 호위함은 이후 3개월간 제대로 된 수리도 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23일 해군은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주관으로 해군, 방위사업청 등이 대구함 추진계통 손상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실사를 실시했다"며 "기품원은 '사용자 운용 미흡'으로 최종 결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해 9월부터 운용된 대구함은 우리 군이 국방비 3,400여억원을 들여 건조했다. 차기 호위함으로 주목받으며 첫 번째로 전력화된 선도함이다.


이렇듯 전력화 전부터 한껏 기대가 모였으나 운용 초기부터 결함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조선소에서 보증수리를 했고, 이후 운용 중이던 지난 1월 추진계통에 또 손상이 발생했다.


결국 운용 불가 판정을 받아 한동안 운용이 중단됐다. 당시 KBS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운용 중단 이후 3개월 넘게 별다른 조치, 수리조차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기품원 조사 결과 대구함이 군수를 적재한 채 진해항에 입항하던 중 수심이 낮은 지역을 지나다가 스크루가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국방TV'


스크루가 해저에 부딪히면서 발생한 충격이 추진계통의 일부 부품의 파손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해군 관계자 또한 "당시 함장도 자신이 미숙했다는 점을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함장은 보직 대기 상태이며 항해 안전운항수칙을 미준수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대구함 함장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해 조작 미숙의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함의 건조에는 2013년부터 총 3400억원이 투입됐다. 평상시에는 소음이 적은 추진 전동기로 운용하다 고속항해 시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항해할 수 있는 신기술이 적용돼 많은 기대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