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수술받고 깨어났더니 의사가 '상상임신'이랍니다"
아이를 만날 수 있다는 기쁨만으로 제왕절개를 한 여성이 마취에 깨어나자 상상임신이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됐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한 여성이 사실은 '상상임신'이었다는 믿기 힘든 일이 발생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즈는 의사에게 임신 판정을 받고 출산 준비까지 마쳤지만 끝내 아기를 만날 수 없게 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브라질에 거주하는 여성 클라우디아 아페르시다 로페스(Claudia Aparecida Lopes)는 최근 출산을 위해 산부인과에 방문했다.
앞서 클라우디아는 몇 가지 검사를 통해 '임신 사실'을 확인한 뒤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배 속 아기의 상태를 지켜봤다.
그때마다 의사는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말로 클라우디아를 안심시켰다.
어느새 열달이 흘러 출산예정일이 다가오자 클라우디아는 다시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아무 문제 없다는 말과 달리 의사는 다시 "아기가 있는 위치가 불안정하다"라며 "제왕절개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권유했다.
배 속 아기의 건강이 걱정된 클라우디아는 곧바로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고, 무사히 아기를 품에 안을 그 순간만 생각하며 수술대에 올랐다.
그런데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클라우디아는 의사로부터 "아이가 없었다. 상상임신이었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듣게 됐다.
제왕절개 수술까지 한 클라우디아에게 애초에 임신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의사의 '상상임신' 진단은 큰 충격을 안겼다.
클라우디아는 물론 손주를 애타게 기다리던 시어머니 또한 초음파로 아기 건강까지 확인했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황당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에 수술을 집도한 의사 호세 토마즈 데 올리베이라(Jose Tomaz de Oliveira)는 "아이가 엉덩이에 너무 가깝게 위치해 있어 초음파에 드러나지 않은 줄 알았다"라고 변명했다.
클라우디아처럼 상상임신을 하는 것은 드문 경우가 아니다. 앞서 임신 41주를 접어들었던 37세 여성이 결국 상상 임신이었다는 경우를 포함해 유사한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이렇듯 '상상임신' 시 나타나는 증상은 실제 임신했을 때 나타나는 신체 변화와 유사하다.
월경이 불규칙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복부 팽만, 모유 분비, 식욕 변화는 물론 심지어 태동과 출산 진통까지 느끼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