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사진에 찍힌 아이 '눈동자 색' 보고 암 눈치채 '목숨' 구한 엄마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엄마의 예리함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인사이트Facebook 'Kellie Perre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엄마의 예리함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사진에 찍힌 딸의 눈동자 색을 보고 질병을 눈치챈 엄마의 사연을 소개했다. 


호주 퀸즐랜드에 거주하는 여성 켈리 페런(Kellie Perren)은 슬하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5살 난 딸 이자벨 페런(Isabelle Perren)을 두고 있다.

어느 날 켈리는 딸의 사진을 유심히 살펴보던 중 왼쪽 눈동자가 유난히 하얗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Facebook 'Kellie Perren'


그간 딸의 눈동자 양쪽이 무언가 다르다는 걸 느껴왔던 켈리는 사진을 확인하고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 


곧장 이자벨을 데리고 병원으로 간 결과 이자벨의 눈에서 '망막아종'이라는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


망막아종은 일종의 '안구 암'으로 소아기에 망막에서 발생하는 드문 안구 종양으로, 주로 5세 미만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희귀 질환 중 하나이다. 


이자벨의 경우 안타깝게도 양쪽 눈에서 모두 종양이 발견되었지만, 불행 중 다행히 왼쪽 눈만 증상이 심해 한쪽 눈만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인사이트Facebook 'Kellie Perren'


수술 후 한쪽에 인공 눈을 가지게 된 이자벨은 엄마의 극진한 보살핌 덕분에 지금은 글도 잘 읽고 쓸 수 있을 만큼 적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나이에 철이 일찍 든 이자벨은 자신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엄마를 위해 "(눈은) 하나만 있어도 괜찮다"라며 위로의 말을 건넬 줄 아는 숙녀로 성장하고 있다.


사연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망막아종은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지만, 플래시를 받으면 종양이 발광을 일으키기 때문에 간혹 부모들이 사진을 찍었다가 이를 발견해 아이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 종종 있다"라고 말했다.


켈리 또한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관심"이라며 "아이들은 언제, 얼마나, 어떻게 아픈지 표현할 수 없기에 엄마가 늘 예의주시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