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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유관순의 13살 학생 때 모습 담은 '미공개 사진' 최초 공개됐다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재학 시절 모습을 담은 사진 2점이 '이화의 독립운동가들' 전시회에서 공개됐다.

인사이트(좌) 유관순 열사, (우) 8·15 광복, 일본 패망 소식에 거리로 나온 시민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우리가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의 모습보다도 더 앳된 시절의 사진이 공개됐다.


21일 이화여대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역사관에서 창립 133주년을 기념해 유관순 열사(1902~1920)의 이화학당 시절 미공개 사진 2점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화여대는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들이 사진 촬영 시기, 인물 생김새 등으로 봤을 때 유 열사가 맞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유 열사가 이화학당 보통과와 고등과에 다닐 무렵 사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3·1 운동 100주년 기념 '이화의 독립운동가들' 특별전 준비 중, 1886년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60년까지 학교 관련 사진이 정리된 이화역사관 소장 사진첩에서 발견됐다.


인사이트(좌) 왼쪽이 유관순 열사, (우) 가장 가운데가 유관순 열사, 오른쪽에서 세번째 김복희 열사 / 이화여대 


유 열사는 1915~1916년경 이화학당에 편입해 1918년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했다. 그해 4월에는 고등과 1학년에 진학해 1919년까지 재학했다.


먼저 첫 번째 사진은 유 열사가 이화여대 보통과에 입학한 직후에 찍힌 것으로 보인다.


정혜중 이화역사관 관장은 "사진첩 속 사진들의 연대를 고려할 때 유 열사가 이화여대 보통과에 입학한 직후인 1915~1916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당시 열사의 나이는 13살 정도로, 정확한 연도는 특정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유 열사의 사진 중 가장 앳된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두 번째 단체 사진은 유 열사가 이화학당 고등과에 재학하던 1918년 무렵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촬영 당시 유 열사의 나이는 15~16세다.


유 열사의 고등과 선배인 독립운동가 김복희 열사가 사진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이 사진은 김 열사의 졸업 전인 1918년으로 보고 있다.


정 관장은 이어 "이 사진들은 주체적인 여성이자 독립운동에 헌신한 유 열사를 기억하는 사진이자 당시 학창시절을 볼 수 있는 사진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화역사관에서는 3.1운동 100주년과 이화여대 창립 133주년을 맞이해 '이화의 독립운동가들'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에 발견된 유 열사의 사진 원본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